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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제조기' 아소 다로, 이번엔 "한국 대통령 보통 살해되거나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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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제조기' 아소 다로, 이번엔 "한국 대통령 보통 살해되거나 체포돼"

아소 다로, 한일 협력위원회 회의서 또 망언
과거 "한국 난민 발생 시 사살 고려" 주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한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와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한국을 방문한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와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자민당의 아소 다로 부총재는 12일 정치계와 재계로 구성된 한일 협력위원회 국회 의원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만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권 교체로 한일 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요청하는 과정에서 선 넘은 망언을 뱉었다.

산케이·마이니치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아소 다로 부총재가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5년 임기를 마치고 보통 살해되거나 체포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웃나라로서 어떻게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느냐"고 발언한 것을 보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거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게 살해당한 사실이 있지만 일본에서 내각총리대신과 재무상 등을 역임한 현 자민당 부총재가 공개석상에서 내뱉기에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다.

아소 다로 부총재는 일본의 유명 정치가 중에서도 유독 '망언 제조기'로 악명이 높다. 과거 강연에서도 개헌의 당위성을 언급하면서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바뀌었다. 그런 수법을 배우면 어떻겠나"라고 나치를 두둔하는 식의 발언을 했다.
2017년에는 자민당 내 자신의 파벌인 지공파(志公派)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회에서 "(정치인은) 결과가 중요하다. 수백만명을 죽였던 히틀러는 아무리 동기가 옳다해도 안된다"고 말했다. 히틀러의 대량학살 동기를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한일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서도 국무회의 후 기자들에게 "(통화스와프 협상은) 돈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신뢰관계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신뢰관계가 없어지면서 (협상 재개가) 어려워지고 있다", "(한일 합의라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며 "스와프 따위도 지켜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말하며 한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아소 다로는 또 강연 도중 북한 문제를 언급하며 "향후 한반도에서 대량 난민이 일본으로 몰려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무장 난민일지 모른다"면서 "그들이 오면 경찰이 대응할 것인가, 자위대가 방위출동할 것인가, 사살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아소 다로는 아소는 "난민은 10만명 이상의 단위가 될 것이고 북한과 가까운 니가타, 야마가타, 아오모리 등지로 도착할 것"이라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소 다로는 한일 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만났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