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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연료비 상승에 4분기 실적 전망 '흐림'…시간외 거래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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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연료비 상승에 4분기 실적 전망 '흐림'…시간외 거래 4.64%↓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유나이트에어라인 항공기(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유나이트에어라인 항공기(사진=로이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사는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17일(이하 현지시간) 내놓자 이날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이 항공사는 12월까지의 분기별 주당 1.50~1.80달러의 조정 이익을 예상했다. 이는 LSEG의 조사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 2.06달러보다 낮고 1년 전 주당 2.46달러보다도 낮은 수치다.
지난 7월 이후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의 수익이 압박을 받아오고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연료비가 7월 중순 이후 20% 이상 상승했고, 평균 연료비가 지난 분기보다 4분기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행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인한 운항 횟수가 4분기 전년동기 대비 무려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항공사의 비연료부문 비용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항공사 중 이스라엘 분쟁에 가장 많이 노출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상황이 허락할 때까지"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글로벌 항공운항 분석 전문업체인 시리움(Cirium) 데이터에 따르면, 올 4분기 예정된 이스라엘 항공운항편이 전 세계 운항편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84달러 하락한 38.28달러를 기록했다.

비용 상승과 국내 여행 수요 둔화 조짐으로 인해 업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항공주 매도세로 이어지는 등 애널리스트들은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반면 경쟁사인 델타항공은 지난 주 여행 붐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3분기 여객 매출이 1년 전보다 약 15% 증가하며,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했다.

회사 측은 3분기 프리미엄 좌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이는 여객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익성이 좋은 비즈니스 여행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이 항공사는 8월과 9월 출발일에 가까운 여행 예약이 1년 전의 추세를 훨씬 앞섰다고 덧붙였다.

이 항공사의 3분기 조정 이익은 주당 3.65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 추정치 3.35달러를 상회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