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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구이위안, 달러채 이자 208억 못내 ‘디폴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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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구이위안, 달러채 이자 208억 못내 ‘디폴트’ 선언

2023년 10월 9일 호주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80km(5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컨트리가든 소유의 주택 개발 중인 윌튼 그린스의 미완성 주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0월 9일 호주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80km(5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컨트리가든 소유의 주택 개발 중인 윌튼 그린스의 미완성 주택. 사진=로이터
중국의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신탁회사 씨티코프인터내셔널이 주주들에게 보낸 통지문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지난주 유예기간까지 달러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이는 '디폴트 사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결제 채권 원금 총액의 25% 이상 보유자가 요구할 경우, 신탁사는 비구이위안에 즉시 원금과 이자 상환을 요구해야 한다. 다만, 채권자들이 이러한 요구를 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8일이 기한인 달러 채권(2025년 만기) 이자 1540만달러(약 208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마저도 원래 기한인 지난달 17일에서 30일 유예를 받은 상황이다.
비구이위안의 역외 미상환 채권은 1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회사 측이 만기가 다가오는 대다수 역외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디폴트를 각오하고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블룸버그는 신탁사의 디폴트 선언에 따라 신용 파생 상품 결정 위원회가 런던 시간으로 25일 정오에 회의를 열고 신용 지불 실패 사건이 발생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일부 비구이위안 달러 채권 보유자들이 부채 구조 조정 협상을 위한 단체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