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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와 이·팔 전쟁으로 국방비 급증...기록적 경제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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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와 이·팔 전쟁으로 국방비 급증...기록적 경제 성장 견인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국방비 지출 4.9% 증가…전 세계 무기 수출의 45% 차지
미국 경제의 기록적인 성장 요인 중의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국방비 지출 증가가 꼽힌다. 사진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는 브래들리 경전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의 기록적인 성장 요인 중의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국방비 지출 증가가 꼽힌다. 사진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는 브래들리 경전차. 사진=로이터
미국 경제가 올 3분기에 4.9%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는 핵심 이유 중의 하나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등에 따른 국방비 지출 증가가 꼽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에 미국의 국방비 지출이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증가했고,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9%가 증가했다. 미 경제분석국(BE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2020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러시아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전격으로 침공한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또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에 나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을 위해 1060억 달러(약 142조 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이 예산안은 크라이나 지원 614억 달러, 이스라엘 지원 143억 달러, 팔레스타인 주민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100억 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지 며칠 만에 이스라엘에 스마트 폭탄, 아이언 돔 대공방어망용 요격 미사일 등을 지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위협 증가 등 전 세계 긴장 고조에 따라 미 군수업체들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재단(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2조 2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냉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미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액의 45%를 차지했다. 이는 옛 소련 붕괴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30년 전 미국의 무기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이었다.폴란드와 인도네시아 등 과거 러시아 무기를 주로 사들이던 나라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 미국 무기 주 고객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의 구매액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미 국방부가 올해 9개월 동안 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무기 수출액이 905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0억 달러를 크게 초과한 금액이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4.9%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2.1%) 대비 성장률이 크게 오른 것이고, 팬데믹 이후 기저효과로 7.0%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 기록이다.

지난 여름 휴가철 소비 증가로 3분기 성장률이 급증했다. 개인소비 증가율은 4.0%로 2분기 증가율 0.8%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고,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2.69%포인트에 이르렀다. 민간투자도 8.4% 증가하며 3분기 성장세를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지난 2분기 감소했던 주택투자가 3.9% 증가했으나 비주택 투자0.1% 감소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