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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스라엘 -하마스 휴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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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스라엘 -하마스 휴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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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가자지구의 일시휴전이 종료되면서 다시 전쟁이 재개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휴전 마지막날 성명에서 단호한 어조로 전쟁 재개의 뜻을 밝혔다.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이 휴전 종료 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지상, 공중 공세를 재개하라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위기를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기로 하고 나흘간의 휴전에 들어갔다. 28일 오전 7에 휴전은 끝난다. 전잰 재개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에 따르면 할레비 총장은 "(이스라엘군)과 병사들은 (이스라엘군의) 가치를 지키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격렬히 싸웠다"며 "휴전 기간 인질로 잡혀있었던 첫번째 그룹의 어린이와 어머니 석방을 위한 기본 조건들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체제가 끝나면 우리는 인질들의 지속적인 석방과 하마스의 완전한 해체를 위해 결의를 갖고 작전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눈에 비친 순간의 위대함, 투자,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결의를 봤다"며 "여러분이 나에게 '우리는 인질들을 돌려받을 때까지 싸우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에 맞서 휴전 중에도 하마스 소탕전에 무게를 싣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론과 맥락을 함께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재개된 후에도 1∼2주 내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 전문가 미리 에이신은 "휴전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테러·군사 능력을 파괴하길 원하고, 이는 체계적이고 세심한 지상작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작전에 집중했던 이스라엘군은 일시 휴전이 끝난 후에는 남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마스 본부와 정치 지도자 야히 신와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시 칸 유니스 타격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신은 이스라엘이 군사 목표를 달성하려면 칸 유니스의 점령이 필수라며, 이에 걸리는 시간은 1∼2주 수준이 아니라 1∼2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인이 3천명 넘게 체포됐다는 집계가 나왔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비정부 기구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클럽'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지난달 7일 이후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 3천200명이 이스라엘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중에는 취재진 41명이 포함됐다.

이날 현재 구금 상태인 인원은 29명이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이스라엘에 체포된 인원이 7천명을 넘어서게 됐다고 보고서는 집계했다.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 최소 200명, 여성 78명이 포함됐으며,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포함해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7일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을 노린 민가 침입이나 급습, 구타 등에 이어 비무장 민간인을 겨냥한 총격도 속출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남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이어가면서 북부 서안지구에서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서안에서는 지난달 7일 이후에만 팔레스타인인 200여명이 이스라엘 정착민이나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지구에서 공세를 이어가면서 서안에서도 일부 구역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헤브론 H2 지역에 2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주민들은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헤브론 H2 지역에는 팔레스타인인 3만9천명과 이스라엘 정착민 900여명이 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기간이 길어질수록 휴전을 연장하고 인질 석방을 지속하라는 압박이 커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주도권을 잃을 것이라는 군사 전문가의 전망이 나온다.

마이클 클라크 킹스칼리지런던 국방학 객원교수는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실은 칼럼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압도했지만, 파괴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오히려 전쟁에서 질 위험에 빠져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민간인들의 고통이 커지고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자행한 테러의 공포가 점점 멀어짐에 따라 세계 여론이 이스라엘에 불리한 쪽으로 꾸준히 움직일 것이며, 이스라엘 정부도 이를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시 휴전으로 가자지구 민간인들과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의 고통이 일부 완화된 마당에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재개할 경우 국제 여론의 더 큰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결국 이스라엘이 지금의 여성·아동 인질 석방에서 더 나가 더 위험한 하마스 수감자들과 이스라엘 군인 포로들의 석방까지 추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인 인질 최대 20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도 이를 활용해 이스라엘의 2차 공세를 방지하는 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도움을 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크 교수는 또 가자지구 북부를 초토화하고 주민들을 남부로 몰아넣은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이스라엘 입장에서 근본적으로 전략적인 오류로 드러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약 2만5천명인 하마스 무장대원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공격에서 약 1천명,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지상전으로 약 4천명 각각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는 약 2만명은 가자지구 남부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당초 가자지구 북부를 공격하면서 남부를 민간인 대피 장소로 지정해 현재는 민간인 약 200만명이 남부에 밀집해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를 북부에서 했던 것처럼 3∼4개 기갑사단을 동원해 휩쓸지는 못할 것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가자지구 남부의 주요 도시인 칸유니스·라파로 진격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약 14㎢ 넓이의 좁은 해변 지역인 마와시로 대피하라고 발표했지만, 유엔 산하 기구들은 이것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클라크 교수는 "이스라엘군이 사살 목표로 삼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다수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민간인들과 섞였다"며 "이들 대다수는 아마 살아남고 하마스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그의 단순한 군사적 목적도 이룰 수 없는 캄캄한 골목길의 끝으로 빨리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공습을 좀 더 자제해서 하고 가자지구의 필수 인프라를 남겨두는 좀 덜 가혹한 접근법을 취하면서 가자지구로 진격하면서 더 철저한 인도주의적 계획을 세웠더라면 지금 단계에서 군사적 상황이 이스라엘에 더 나아 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 상황 해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형세의 악화를 막는 것이 급선무고, 특히 더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나와서는 안 되며 '두 국가 방안'은 충돌의 순환·반복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탈출구"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소통을 유지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공헌하자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시 주석은 최근 유럽연합(EU)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 등 문제를 의식한 듯 "프랑스가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해주길 희망한다"며 "프랑스가 중국-EU 관계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적극적으로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이 유엔(UN) 등 다자기구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프랑스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