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흔한 인플루엔자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간주돼 큰 관심을 모으지 않았으나 최근 어린이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전문가들은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병원 진찰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실에서 정맥 주사를 맞고 있는 어린이들의 영상이 퍼지고 있다. 중국 북부 지역에서도 폐렴 발병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중국 당국에 자세한 보고서를 요청했다. 3년 전 코로나19 발병 당시와 비교하면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사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WHO는 중국 주민과 외국인 거주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전문가들은 "호흡기 질환 증가는 원래 겨울철에 높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발병률이 낮은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조치의 효과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