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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1월 물가 상승률 2.4%…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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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1월 물가 상승률 2.4%…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

유럽의 물가 안정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의 물가 안정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진=본사 자료
유럽연합(EU) 통계청은 11월 유로 지역 소비자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4% 올랐다고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간) 발표했다.

증가율은 7개월 연속 둔화됐고, 2021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 긴축 계속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인 2.7%보다 낮은 수치다. 물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상승률은 3.6%로 10월까지의 4%대에서 크게 둔화됐다.

품목별로는 식품과 서비스 각각 6.9%, 4.0% 증가했다. 에너지는 11.5% 하락해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성장률이 2.3%로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프랑스 3.8%에 이어 슬로바키아가 6.9%로 가장 높았다.

벨기에는 0.7% 하락했고, 네덜란드는 1.4% 상승해 10월의 1.0% 하락에서 반전됐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식품 및 서비스 가격 상승 사이의 줄다리기로 인해 근본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인플레이션의 둔화로 ECB가 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시장의 견해를 뒷받침했다. 오는 14일 다음 회의에서 2회 연속 금리 인상 보류가 거의 기정사실이 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작 시점으로 쏠리고 있다.

내년 4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약 80%로 점쳐진다. 특히 독일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둔화된다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 긴축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시점은 당분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