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도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 참여 추진, 오는 2027년 완공 목표

민간 철도 기업인 브라이트라인은 모두 120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이 고속철을 건설할 예정이고, 연방 정부에 37억 5000만 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 프로젝트는 LA 동쪽 샌버나디노-라스베이거스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탄소 배출 없이 시속 180마일(약 290km)로 달리는 고속열차를 운행하는 것이다. 샌버나디노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이동하는 데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브라이트라인은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2027년까지 고속철도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브라이트라인은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이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이 프로젝트를 위한 연방 정부 예산 지원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더 힐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지화했던 캘리포니아 고속열차 건설 보조금 협정을 복원하기로 캘리포니아주와 합의했었다.
브라이트라인은 고속철도 노선 건설을 위해 미국 고속철도노동연합(Coalition)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브라이트라인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지역에 약 100억 달러(약 13조 22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고, 3만 5000개의 신규 일자리와 1000개의 고정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트라인은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간 이동의 약 85%가 차량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약 40만 톤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속열차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고 있어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연방철도국(FRA)은 승객 한 명이 보스턴에서 뉴욕까지 이동할 때 철도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3kg으로 버스 26.7kg, 자동차 135kg, 비행기 141.1kg보다 적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9월 6일 캘리포니아 고속철도청(California High-Speed Rail Authority)이 주최한 온라인 사전 입찰 설명회에 참여했다. 이 설명회에는 프랑스 알스톰과 독일 지멘스도 참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