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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세계 최대 ‘20층’ 무인 수직 식물 공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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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세계 최대 ‘20층’ 무인 수직 식물 공장 공개

독일의 도시 농업 스타트업 인팜의 직원이 회사 쇼룸의 실내 재배 시스템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의 도시 농업 스타트업 인팜의 직원이 회사 쇼룸의 실내 재배 시스템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단일 시설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 수직 식물 공장’이 중국에 등장했다.

3일(현지시간) 중국 미디어 그룹(CMG),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들은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무인 수직 식물 공장이 최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 설립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인 20층 규모의 이 무인 수직 식물 공장은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도시농업연구소(IUA)가 개발했다.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무인 수직 식물 공장은 △실내 재배를 위해 자체 개발한 작물 품종 △수직형 3차원 관개 및 재배 시스템 △자동 영양분 공급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등을 활용해 연중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또 빛, 온도 및 기타 조건을 조절하면 약 35일마다 상추를 수확할 수 있으며, 연간 10회 이상의 녹색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간 추정 생산량은 50톤 이상으로, 이는 약 4헥타르(ha) 규모의 일반 농지 수확량에 해당한다.

다층 건물의 실내에서 농산물을 재배 및 생산하는 수직 농업 기술은 △좁은 면적 대비 많은 농산물 생산 가능 △도심지 가까이 설립 가능해 물류비 절감 △날씨·계절·장소 상관없이 365일 재배 가능 △낮은 병충해 위협 △농약과 비료, 물을 적게 사용하는 친환경성 등의 장점을 갖춰 미래 유망 농업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연구팀은 농작물의 실내 재배에 필수인 광원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수직 농업의 숙제였던 낮은 빛 효율성과 높은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IUA 부국장 간빙첸 교수는 CMG를 통해 “현재 청두의 전체 자동화 생산 시스템은 식물 재배 기술의 최전선에 있다”라며 “(이번 식물 공장은) 단일 시설 기준 층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수직 농업 시장은 △비싼 초기 투자 비용 △급증한 에너지 비용 상승 △자체 시스템 개발의 어려움 △투자 대비 낮은 수익 △기존 농업 대비 낮은 경제성 등의 이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5년 동안 수직 농업에 대한 상당한 과대광고와 40억 달러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전 리서치는 최신 보고서에서 2022년 기준 글로벌 수직 농업 시장 규모는 48억 달러(약 6조 3000억 원)였으며, 향후 연평균 24.1%씩 성장해 2032년 415억 3000만 달러(약 54조 52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