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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해법은 '주행거리 불안' 해소...업체들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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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해법은 '주행거리 불안' 해소...업체들 각축전

스텔란티스, 앰플과 합작 배터리 교환 방식 도입

스텔란티스 로고. 사진=로이터
스텔란티스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차가 올들어 수요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업체들이 수요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이탈리아·프랑스 3국 합작사인 스텔란티스는 7일(현지시간) 그 해법으로 배터리 교환 방식을 들고 나왔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니오가 개척한 방안이다.

스텔란티스, 앰플과 협력해 배터리 교환방식 합류


배런스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이날 전기차 충전기술 업체 앰플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앰플과 합작으로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완전하게 충전된 전기차 배터리를 전기차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분도 걸리지 않고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교환밖에는 없다.

스텔란티스는 앰플의 배터리 교환 기술을 이용해 주행하고 난 뒤 고갈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바꿔 전기차 주행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충전시간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간과 비슷하다.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에 15~45분이 걸리는 것에 비해 시간이 크게 절약된다.

중국의 다양한 실험


세계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중국 업체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실험 가운데 하나가 이 배터리 교환 방식이다.

니오는 전기차 소비자들의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배터리 교환을 최초로 도입한 업체다.

이미 중국에 2200여 배터리 교환소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배터리 교환 건수가 3200만여회에 이른다.

배터리 교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중국 토종 전기차 3사 가운데 한 곳인 리오토는 이른바 '주행거리 연장'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리오토는 아예 전기차에 휘발유로 구동되는 발전기(제너레이터)를 달았다. 평상시에는 일반 전기차처럼 배터리를 충전하면 되지만 급할 때에는 이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스텔란티스는 다지램 픽업트럭 전기차 버전에 이 '주행거리 연장' 방식을 채택해 긴급할 때에는 제너레이터로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하고 있다.

급속충전이냐 배터리 교환이냐


스텔란티스는 소형 피아트500 전기차에 배터리 교환방식을 적용해 미국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상반기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 판매 대수가 전년비 24% 증가한 16만900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총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유럽 대륙에서는 그나마 성적이 더 나아 총매출의 10%를 전기차에서 거둬들였다.

휘발유 발전기, 배터리 교환 등 다양한 대안이 나오지만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 주력은 테슬라의 급속충전 방식이다.

테슬라는 수 분 충전으로 최대 161km를 달릴 수 있는 급속충전소를 미국 곳곳에 설치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도 테슬라 급속충전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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