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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란 정상회담, 연말 FTA 체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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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란 정상회담, 연말 FTA 체결 유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이하 현지 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 이란과 FTA를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 이란과 FTA를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본사 자료

푸틴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이란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 연합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FTA가 “상호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무역 및 기타 분야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가 있다"며 양국을 잇는 남북 교통회랑 개발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라이시 대통령은 "협력이 진전되고 있다"며 에너지, 농업, 교육 등 분야에서의 관계 심화를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이란으로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동의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세가 이번 회담의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란의 라이시 대통령은 "이것은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문제"라며 휴전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은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드론, 유도탄, 포탄을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또한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가 국방 협력을 고려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미국에 대항하는 정책에 합의하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란을 공식 방문했다. 두 정상은 같은 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도 만났다.

러시아는 중동 국가들과의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7일 모스크바에서 오만의 지야잔 왕세자를 만나 내년 오만의 하이탐 국왕을 러시아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