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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사업 재개 위해 고젝 토코피디아에 15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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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사업 재개 위해 고젝 토코피디아에 15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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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 앱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인도네시아의 종합 디지털 플랫폼 기업 고젝 토코피디아(GoTo)에 15억 달러를 투자해 이커머스 사업부를 지배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소규모 판매자와 사용자의 데이터 보호를 위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쇼핑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인도네시아에서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틱톡 샵’을 폐쇄해야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틱톡은 고젝 토코피디아의 이커머스 플랫폼 토코피디아 지분 75.01%를 인수하게 된다. 틱톡은 인도네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토코피디아를 통해 다시 한번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고젝 토코피디아의 주가는 투자 발표 이후 8.3%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틱톡과의 거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필라마스 투자증권(Pilarmas Investindo Sekuritas)의 애널리스트 막시밀리안누스 니코 데무스는 “이번 파트너십은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틱톡의 강력한 사용자 기반과 고젝 토코피디아의 이커머스 역량이 결합되면 시장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코피디아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씨(Sea)의 쇼피와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알리바바의 라자다와 함께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인도네시아에서 틱톡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틱톡은 인도네시아에 1억24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18~34세 사이의 젊은층이다.

틱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틱톡의 숏폼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이커머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 컨설팅 업체 베인앤코(Bain & Co.)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이커머스 산업은 올해 62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약 1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틱톡은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