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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운 회사 ONE, 홍해 운항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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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운 회사 ONE, 홍해 운항 중단 결정

일본 컨테이너 회사가 홍해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컨테이너 회사가 홍해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사진=본사 자료
일본 해운 회사 3곳이 공동 출자한 컨테이너선 운영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19일 홍해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모든 선박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선박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왔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이로 인해 물류 지연 및 운송비용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았다. 홍해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 시간에 연결하는 국제 운송의 핵심 지역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홍해 예멘 해안에서 노르웨이 유조선 한 척이 공격받았고, 후티 반군은 드론 공격을 예고했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투가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해운업계에서는 홍해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 당국은 11월 19일 이후 55척의 선박이 운하 항해를 중단하고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케이프타운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ONE은 케이프타운 주변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모든 선박의 항로를 변경할 예정이다.
앞서 덴마크 해운사 묄러머스크는 지난 15일 홍해 바벨만데브 해협 항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하팍-로이드와 스위스의 MSC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16일 영국 해군 함정이 홍해에서 드론을 파괴했다고 밝히고 "국제 무역과 해양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 중부사령부는 14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홍해 연안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예멘과 지부티 사이에 있는 바벨만뎁 해협은 폭이 약 30km에 불과한 국제 해운의 요충지다. 이곳을 장악한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