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확산, 업무용 빌딩 과다 공급 등이 핵심 원인
이미지 확대보기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미국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19.6%를 기록해 1년 전 당시의 18.8%에서 다시 올라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1986년과 1991년 당시의 19.3%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에서 사무실 공실률이 올라가는 이유로는 팬데믹 당시에 유행한 재택근무 확산이 꼽힌다. 그렇지만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이후 줄곧 업무용 빌딩 임대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 신문이 강조했다. 지난 1980~1990년대 당시에 미국 남부 지역 등에서 낮은 토지 가격과 쉬운 은행 융자 등으로 인해 업무용 빌딩 건설 붐이 거세게 불었고, 필요 이상의 빌딩이 신축됐다고 전문가들이 말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무실 공실률이 높은 3대 도시는 텍사스주에 있는 휴스턴·댈러스·오스틴이다.
미국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임대 사무실을 줄이고 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무실 공간 축소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WSJ는 지난 1990년대 업무용 빌딩 위기와 달리 이번에는 이 위기가 더 장기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990년대에는 경기 회복에 따라 사무실 수요가 늘어났으나 이번에는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인해 경기가 되살아나도 사무실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리라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미국 주요 10개 도시에서 보안카드 사용 현황을 추적하는 캐슬 시스템스는 평균 사무실 출근율이 팬데믹 이전의 절반 정도라고 밝혔다. 캐슬 시스템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뉴욕시 오피스 점유율은 50.5%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뉴욕을 비롯해 시카고·오스틴·워싱턴DC·필라델피아·댈러스·휴스턴·산호세·LA·샌프란시스코 등 10개 도시의 오피스 근무율 평균은 50.5%에 그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