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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기관 지방융자평대(地方融資平臺) 단기 외채 발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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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기관 지방융자평대(地方融資平臺) 단기 외채 발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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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빚더미에 올라 있는 지방정부 투자기관 지방융자평대(地方融資平臺)의 단기 외채발행을 금지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중국 공안당국이 지방융자평대에 해외채권 발행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인프라 정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설립한 지방융자평대는 심각한 채무 문제를 안고 있어 중국 경제의 막대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 채무 총액은 최근 9조 달러까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지방정부의 채무 리스크 대책을 내놓으면서 지방융자평대의 신규 채권 발행을 규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지시 배경에는 지방융자평대가 해외에서 364일물 채권을 발행하는 경우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2023년 1월 내놓은 중장기 외채 규제에 따르면, 기간이 1년 이상인 해외채권 발행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방융자평대는 해외채권 기간을 1년 미만으로 정해 당국에 신청 절차를 교묘히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푸 증권의 데이터에 의하면, 23년 지방융자평대가 발행한 364일물의 오프쇼어 펀드(세금이나 각종 규제를 피해 자유롭게 각국의 주식 및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세율이 낮은 세금 피난지에서 운용하는 펀드)는 27종목으로, 대부분 10월 이후에 이율 6% 이상으로 발행되고 있다.

최대 발행처는 산둥성의 12개 종목으로 10억 달러 남짓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한 중국 현지 증권사 관계자는 “지방융자평대의 364일물 해외채권 발행은 이미 멈췄으며, 규제를 벗어난 발행은 정부의 채무 문제 대처에 역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