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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결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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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 결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지각변동 예고

제16대 대만 총통으로 선출된 라이칭더 현 대만 부총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16대 대만 총통으로 선출된 라이칭더 현 대만 부총통. 사진=로이터
13일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대만 총통 선거 결과는 대만 내부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를 포함하는 주변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민진당 후보 당선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될 수 있으며, 중국은 대만의 경제, 특히 반도체 산업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견제를 확대하고, 대만과의 무역 협력을 줄이며 견제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 자립화 강화
민진당은 올해 선거에서 대만 반도체 산업 자립화를 위해 국산화율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자국의 반도체 경쟁력과 안보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지금처럼 패키징 등 최고급 기술과 인력은 대만에 두고, 중국 침략을 방어하는 최후의 방어선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민진당은 중국의 견제에 맞서 TSMC 핵심 기술을 보호하고,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해 TSMC의 미국, 일본, 유럽 공장 증설계획도 그대로 진행하고, 이들 정부와의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도 금번 총통 선거 이후 닥칠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나름 위기 극복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SMC는 반도체 설계, 장비, 재료 등 분야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자체 생산력을 확대하고, 중국의 기술 도전과 견제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의 견제 강화와 글로벌 반도체 경기 영향


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그 이후의 정치적 변화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진당이 TSMC 핵심 기술을 보호하고, 자유 진영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자칫 미·중 갈등 고조 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한반도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에게도 다양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

중국은 대만 경제, 특히 반도체 산업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견제를 강화해 대만과의 무역 협력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에 대한 주문에 영향을 주거나, 대만 증시에 투자된 자금이 한국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예측된다.

이미 골드만삭스나 피치 등은 총통 선거 이전 민진당이 승리할 경우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함에 따라 해외 투자가들이 선거 이전부터 대만 주식 비중을 줄인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만 반도체 산업이 자립화에 성공해 중국의 견제가 강화되면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안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본다. TSMC는 세계 반도체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대만 총통 선거 후 대만과 중국의 반도체 기술 경쟁은 반도체 수급 불안정, 가격 상승, 기술 경쟁 심화 등은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반도체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쳐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큰 도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