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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AI 반도체 테슬라 훈풍 받나…머스크 "MI300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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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AI 반도체 테슬라 훈풍 받나…머스크 "MI300 사겠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MD의 인공 지능 전략을 설명하는 행사에서 회사의 새로운 MI300X 칩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MD의 인공 지능 전략을 설명하는 행사에서 회사의 새로운 MI300X 칩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 돌풍에 합류한 AMD에 테슬라 훈풍이 더해지고 있다.

비록 최근 폭등세 여파로 29일(현지시간) 주가는 하락했지만 AMD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MI300에 든든한 후원자


배런스에 따르면 AMD는 지난 주말 자사 MI300 AI 반도체에 대한 신뢰를 추가로 확보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일 AMD AI 반도체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사 AI 구축에 AMD 반도체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AMD의 MI300 반도체를 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는 앞서 올해 엔비디아 반도체 구입에 5억달러 이상을 지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AMD 반도체도 AI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성능이 입증되지 않은 MI300에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실적발표

비록 이날 주가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오는 30일 장 마감 뒤 공개될 AMD 실적에 대한 기대는 높다.

AMD는 지난해 실적전망에서 올해 MI300 반도체 매출이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이 한자리수 후반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순익은 10%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AMD가 이같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할 가능성도 높다. AMD가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한 경우는 절반이 넘는 63%에 이른다.

전망은 낙관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충고도 있다.

바클레이스는 120달러에서 200달러, 키뱅크 캐피털 마켓츠는 170달러에서 195달러로 상향조정하는 등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그렇지만 노스랜드 캐피털마켓츠는 AMD의 AI 성장 속도가 기대만큼 급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일단 거리를 둘 때라고 지적했다.

노스랜드는 실적상회(매수)에서 시장실적(중립)으로 추천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서스퀴하나, AI 매출 최소 30억달러


서스퀴하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29일 분석노트에서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의 예상은 보수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롤랜드는 AMD의 MI300 반도체 매출이 올해 최소 30억달러는 넘을 것이라면서 60억달러 안팎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롤랜드는 자사 분석에 따르면 AMD의 소프트웨어 능력이 엔비디아의 쿠다(CUDA)에 비교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과거 AMD 성장세 발목을 잡았던 소프트웨어 부문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이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롤랜드는 이날 이같은 긍정 평가 속에 AMD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추천의견은 유지했다.

AMD는 이날 중반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결국 0.58달러(0.33%) 상승한 177.83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