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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돈나무 언니’ 1순위 종목, 테슬라도 엔비디아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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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돈나무 언니’ 1순위 종목, 테슬라도 엔비디아도 아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업자 겸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업자 겸 CEO.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캐시 우드 미국 아크인베스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대장주는 뭘까.

30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정보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우드가 주력하는 종목은 일반의 예상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돼 주식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우드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은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도 아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돌풍의 최대 수혜 기업인 엔비디아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크인베스트 1순위 종목은 코인베이스


모틀리풀에 따르면 우드가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두 기업에 대한 지분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현재 우드가 경영하는 아크인베스트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위에 있는 종목은 미국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우드의 투자 성향을 감안하면 이상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모틀리풀은 “이는 코인베이스 주주들이 지난해 12월 1400만달러(약 187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대거 매각했음에도 우드는 가상화폐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왜 아닌가


그렇다면 코인베이스와 더불어 글로벌 양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형성하고 있는 바이낸스에 대한 우드의 시각은 어떨까. 규모로만 따지면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두 거래소는 불법 운영, 미등록 증권 제공 및 판매 등의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을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모틀리풀에 따르면 우드는 가상화폐 자산관리의 측면에서 바이낸스보다 코인베이스가 유망하다는 입장이다.

모틀리풀은 “바이낸스가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형사 처벌 위기까지 직면했을뿐 아니라 데이터보안과 관련한 문제로 암호화폐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반면에 코인베이스는 규제당국에 흠을 잡힐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왔다는 것이 우드의 시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우드를 위시해 가상화폐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경쟁 대상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종목으로 간주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