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민 가수’로 불리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다가오는 대선의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테일러 스위프트의 입장에 따라 판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위프트 때문에 똑같이 노심초사하는 민주당과 공화당
스위프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여야를 통틀어 11월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 받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보수 유권자들이 스위프트의 입장에 따라 들고 일어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는데 다가오는 선거에서는 어느 후보를 지지할 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팽배한 분위기다. 미국 국민 가수로 불릴 정도로 스위프트의 대중적인 영향력이 미국 대통령의 뺨을 칠 정도로 막강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바이든을 따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스위프트가 찬 물을 끼얹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
스위프트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민주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가 지난 대선처럼 바이든에 대한 지지 입장을 피력할 경우 지지율에서 트럼프에 크게 뒤지고 있는 바이든에게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캠프가 잠재적인 지지 그룹을 규합해 대선 운동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여기에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도 포함돼 있는데 세계적인 연예인인 스위프트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에서는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우 큰 기여를 하고 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시키는 방안까지 진담반 농담반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스위프트의 입 예의주시하는 공화당
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트럼프 진영에서도 11월 대선과 관련한 스위프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에서는 스위프트가 마치 비밀요원처럼 바이든의 재선을 위해 은밀히 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고 다른 한편에서는 2020년 대선 때처럼 정치에 나서지 말고 음악 활동에 주력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롤링스톤에 따르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우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더 나아가 스위프트가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이번에도 다시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설 경우 ‘성전’을 치루는 각오로 강력 대응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다만 스위프트 때문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는 당사자인 트럼프 자신은 “스타급 연예인이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나선다해도 내가 주도하는 대선 가도에 변화가 있기는 어렵고, 인기도로 따지자면 스위프트보다 내 인기가 높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대선 참여 유권자의 60% 스위프트 팬
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위프트보다 인기가 높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제시한 근거는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3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스스로를 ‘스위프트 팬’이라고 밝힐 정도로 스위프트의 인기는 압도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미국의 성인 인구는 2억5830만명 정도”라면서 “스위프트의 팬을 2020년 대선 기준으로 유권자 수로 환산하면 1억3700만명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2020년 대선을 기준으로 따지면 당시 선거에 참여한 미국 유권자들의 무려 60% 정도가 스위프트 팬과 겹친다는 뜻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