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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불과 24시간 만에 시총 6조엔 증가…미즈호 금융그룹 1개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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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불과 24시간 만에 시총 6조엔 증가…미즈호 금융그룹 1개사 규모

토요타자동차는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조 엔이 증가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자동차는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조 엔이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토요타 자동차가 거침 없이 질주하고 있다.

토요타 주가가 7일(현지시간) 도쿄증시에서 급등하며 단 24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6조 엔(약 53조7942억 원) 증가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거의 미즈호 금융그룹 1개사 규모에 해당하는 엄청난 폭등이다.
7일 오전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세를 이어받아 닛케이 평균이 250엔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토요타의 급등세가 장을 지탱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토요타는 오전 거래에서 한때 7%까지 상승하며 연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고, 장중 최대 상승률은 2023년 6월 14일(8%)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토요타의 급등세는 6일 발표된 2024년 3월기 연결 실적 전망(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매수세가 원인이다. 글로벌 판매 호조와 가격 인상 효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조5000억 엔(약 40조3456억 원)을 예상하며 기존 전망치에서 5500억 엔(약 4조9304억 원) 상향 조정했다. 이는 회사 최초로 4조 엔대(약 35조8576억 원) 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토요타의 급등세는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로 더욱 가속화되었다. T&D자산운용의 사카이 유스케 선임 트레이더는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눈에 띄며 매수가 매수를 부르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기자동차(EV)와 자율주행 기술에 필수적인 반도체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 투자 계획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의 7일 오전 종가는 전날 종가 대비 5% 상승한 3283엔(약 2만9453원)으로 시가총액은 53조5600억 엔(약 480조5403억 원)에 달했다. 이는 실적 발표 전인 6일 오전 시점과 비교해 7일 오전 장중 한때 6조6000억 엔(약 59조2152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토요타의 시가총액은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 시가총액(900조 엔, 약 8074조8000억 원)의 약 6%를 차지하며, '연못 속의 고래'가 움직이는 영향력이 커서 닛케이 평균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토요타의 급등세는 일본 증시 전체의 호조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소나 자산운용의 시모데 마모루 수석 투자전략가는 "엔화 약세 효과를 반영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큰 폭의 상승으로 일본 증시의 호조세를 반영한 가격 움직임이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토요타뿐 아니라 미쓰비시상사와 같이 대형주들이 단순한 호재로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T&D자산운용의 사카이 씨는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의 활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 평균은 최근 3만6000엔(약 32만2999원) 대 초반에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토요타나 미쓰비시 상사와 같은 대형주들의 호재 반응은 여전히 일본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