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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항공, 로키드 AR 글래스 도입으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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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항공, 로키드 AR 글래스 도입으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혁신

하이난항공에서 도입한 로키드의 AR글래스. 사진=로키드이미지 확대보기
하이난항공에서 도입한 로키드의 AR글래스. 사진=로키드
중국 최대 민간 항공사 중 하나인 하이난항공은 이번 주부터 일부 노선에서 승객들에게 획기적인 기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로키드(Rokid)의 첨단 증강현실(AR) 안경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행기에서 AR 글래스가 대규모로 사용된 첫 사례로, 승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며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스타트업 로키드가 개발한 AR 글래스는 컴퓨터 생성 이미지를 현실 세계에 투사하여 3D 영화 감상, 전자책 읽기, 간단한 게임 플레이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내장된 모니터 대신 착용하여 사용하는 방식은 기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의 가상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에도 비행기에서 사용 가능한 '여행 모드'가 포함되어 있지만, 로키드 AR 글래스는 3000위안(약 420달러)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75그램의 가벼운 무게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로키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미사 주는 이번 하이난항공과의 협력이 단순한 상업적 거래를 넘어 AR 글래스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더 많은 항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이난항공은 7일 선전발 시안행 항공편에서 로키드 AR 글래스를 처음 테스트했으며, 8일부터 다른 여러 항공편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수억 명의 중국 국민이 국내 여행을 떠나는 중국 춘제(春節) 연휴 기간에 맞춰 출시함으로써 승객들에게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난항공의 로키드 AR 글래스 도입은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AR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AR 글래스에 접목될 경우, 승객들에게 더욱 개인화되고 몰입감 넘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