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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엔비디아, 장중 아마존 시총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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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엔비디아, 장중 아마존 시총 추월

반도체 설계업체 ARM 30% 폭등

젠슨 황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12일(현지 시간) 아마존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엔비디아는 장중 2% 넘게 상승한 반면 아마존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 대규모 주식 매도 충격으로 하락해 두 업체의 시가총액이 역전됐다.
엔비디아·아마존 모두 인공지능(AI) 선두 주자라는 공통점으로 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40%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의 엔비디아가 아마존의 13% 상승률을 압도하면서 시가총액에서 아마존을 추월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막판 상승폭 상당분을 내주면서 결국 마감가 기준으로는 여전히 아마존에 약 100억 달러 뒤졌다.
이날 반도체 종목들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25% 넘게 폭등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데이터센터 자본지출, 수년 안에 2배

ARM을 비롯해 반도체 종목들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낙관 전망이 방아쇠 역할을 해 상승세를 탔다.

배런스에 따르면 황 CEO는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서밋'에서 앞으로 수년 안에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이 두 배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AI 전환이 앞으로 속도가 계속 빨라질 것이라면서 각국이 자체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관련 지출 역시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1조 달러가 들었다면서 앞으로 4~5년 안에 데이터센터망이 약 2조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은 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토대로 전 세계 소프트웨어 역량이 크게 강화되고, 그 같은 강화 속도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 주가 920달러

낙관 전망은 목표 주가 상향으로 이어졌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리츠 애널리스트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750달러에서 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27회계연도 예상순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을 30배로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리츠는 매수 추천 역시 유지했다.

ARM, 30% 추가 폭등

지난 7일 장 마감 뒤 예상과 달리 AI반도체 라이선스 수입을 토대로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8일 급등세를 탄 ARM은 12일 또다시 주가가 폭등했다.

8일 이후 9일과 12일 3거래일 동안 주가가 거의 2배 폭등했다.

12일에는 뚜렷한 폭등 계기가 없었지만 9일 소폭 상승세로 숨 고르기를 한 뒤 다시 폭등했다.

이날 추가 폭등세 덕에 ARM 주가는 지난해 9월 기업공개(IPO) 이후 140%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은 약 1480억 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편 ARM 지분 90%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 일본 소프트뱅크는 다음 달 13일부터 ARM 지분을 매각할 수 있어 주가 상승세 지속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1.15달러(0.16%) 오른 722.48달러, ARM 33.76달러(29.30%) 폭등한 148.9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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