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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물경제 전문가들 "연내 2% 물가 목표치 달성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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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물경제 전문가들 "연내 2% 물가 목표치 달성 불가"

전미실물경제협회 조사…연말까지 물가 상승률 2.5% 이상 전망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에 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에 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CNN

미국의 실물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오는 2024년 말까지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지난달 23~30일 실물 분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4년 말까지 2.5%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국 CPI는 지난 2022년 6월에 최고치인 9.1%에 달했다가 지난해 12월에는 3.4%까지 내려갔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진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4%에 달하는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가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년 전 조사 당시 침체를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58%에 비하면 크게 내려간 수치다. 하지만 응답자의 2%는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문가 중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대체로 옳다고 보는 비율이 70%에 이르렀으나 21%는 현재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약적(too restrictive)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6개월 전 조사 당시 14%보다 크게 올라간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실질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높은 차입 비용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가 '너무 경기 부양적(too stimulative)'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 당시 54%에서 올라간 것이다. 샘 카터 NABE 정책조사 책임자(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너무 제약적인 통화정책과 너무 경기 부양적인 재정정책 간 불균형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외적인 요인으로 미국 경제 진로에 중대한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엘렌 제트너 NABE 회장(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은 "경제 전문가들이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정학적 위험으로 유가 상승, 공급망 불안을 초래할 중동 분쟁, 중국 경기 침체, 미국 선거 불확실성을 꼽았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