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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할리우드의 눈물, 영화 매출 2020의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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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할리우드의 눈물, 영화 매출 2020의 절반으로 뚝↓

지난해 아바타 2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나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2년 12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시사회에 팬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아바타 2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나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2년 12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시사회에 팬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박스오피스의 추적자인 콤 스코어에 따르면 북미 극장들은 올 대통령의 날(2월 셋째 월요일) 연휴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한 7억6410만달러(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코로나19가 할리우드를 멈춰 세우기 직전인 2020년 초 미국과 캐나다의 영화관에서 올린 13억달러 매출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초라한 출발이 할리우드 영화의 침체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 1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북미 2000 개 이상의 극장에서 상영된 11편의 배급 영화가 있었다. 작년 동일 기간에는 9편이었다.

콤 스코어의 고문인 폴 데르가라베디안에 따르면, 올해 극장 운영자들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어 관객들이 극장 앞에서 줄을 서는 모습을 통 지켜보지 못했다.
이는 비단 할리우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달 발표된 한국영화 진흥 위원회의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6075만 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53.7%에 불과하다. 2022년과 비교해도 3.3% 감소했다. ‘서울의 봄(1185만 명)’과 ‘범죄도시 3(1068만 명)’이 천만을 넘겼지만 3위 ‘밀수’는 500만 명(514만)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4위는 385만 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할리우드에서도 한국의 천만에 비견되는 대박은 있었다. ‘아바타2 워 오브 워터’는 미국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6억8400만달러, 전 세계에서 23억2000만달러를 벌어들여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대박을 뒷받침하는 이른바 ‘중박’ 영화들이 약세였다. 이번 연휴 가장 잘 팔린 영화는 파라마운트의 ‘밥 마리: 원 러브’로, 자메이카 레게 슈퍼스타의 전기 영화다.

콤 스코어에 따르면 이 영화는 18일까지 미국에서 2770만 달러의 티켓을 팔았으며, 19일까지 456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것은 소니와 마블의 ‘마담 웹’으로, 다코타 존슨이 주연한 슈퍼히어로 스릴러이다. 이 영화는 18일까지 1510만 달러를 벌었으며, 19일까지 2330만 달러의 티켓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주 전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유니버설의 액션 코미디 영화 ‘아르길’은 이번 주말 470만 달러를 벌었다. 또 유니버설의 애니메이션 가족 영화 ‘마이그레이션’도 380만 달러를 추가했다.

박스오피스에서 ‘아르길’과 ‘마이그레이션’은 총액 3650만달러와 1억148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말의 박스오피스 수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45% 줄어든 95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많은 돈을 벌어들인 유니버설의 뮤지컬 ‘웡카’의 주인공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하는 ‘듄 2’가 3월 1일 개봉할 예정이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