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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WSJ “북한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관광객 받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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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WSJ “북한 코로나 19 이후 처음으로 관광객 받기 시작”

코로나 19 이후 러시아 관광객이 처음으로 북한에 입국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19 이후 러시아 관광객이 처음으로 북한에 입국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 사진=본사 자료


지난 2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거의 100명의 러시아인이 북한을 여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북한이 사실상 국경을 봉쇄한 후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한 것은 처음이다.

WSJ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평양의 김일성 광장을 방문했다. 그들은 소녀가 전통 한복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청소년 음악 공연을 관람한 후 북한 최고의 스키장을 다녀왔다.
여행객들은 3박 4일 동안 예상보다는 더 적은 제한 조치를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그들은 호텔 밖을 벗어나면 감독을 받았고, 쇼핑은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로 지불해야 했다. 러시아 루블은 허용되지 않았다.

2020년 초 김정은 정권이 국경을 닫은 이후 북한은 처음으로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국경을 개방했다. 두 나라는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한 이후 경제 및 군사적 연대 관계를 강화해 왔다.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과 수십 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다. 모스크바와 평양의 고위 관리들은 정기적으로 회담하고, 북한 국영 미디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북한 여행에 참여한 33세의 러시아 유튜버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들 그룹이 평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음 일정은 스위스 스타일 스키장과 곤돌라 등 상당한 시설을 갖춘 마식령 스키장에서 진행되었다. 이 스키장은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은 김정은 위원장의 명령으로 건설되었다.
김 위원장은 스키장 건설 배경을 설명하면서 “인간에게 매우 문명적이고 행복한 생활 조건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보스크레센스키는 다른 관광객들과 버스를 타고 평양을 돌아보았는데 도로에는 거의 차량이 없었다고 전했다. 현지 가이드들은 러시아 관광 그룹을 일반 북한인과 접촉하지 않는 장소만을 방문하도록 안내했다.

기념품 가게에서 보스크레센스키는 반미 슬로건이 적힌 엽서를 보았고, 그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북한판 레고 장난감을 구매했다. 그는 거래를 위해 미국 달러를 지불했다.

대부분의 장난감은 탱크와 같은 군사 주제의 물건이었다. 보스크레센스키는 로켓을 골랐다. 그는 소년들이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공연을 관람하면서 그들의 미소가 꾸며진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돌아보았다.

보스크레센스키는 "모든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느낌, 나라 전체가 잘 짜인 쇼인 것 같다는 느낌은 계속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이전, 북한에서 관광은 김정은 정권에게 중요한 돈 벌이 수단이었다. 외화를 조달하는 수단으로 국제 제재에 걸리지 않은 소수의 경제 산업 중 하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1년 말 권력을 인수한 후 관광을 우선순위로 삼아 북한 곳곳에 고급 호텔, 해변 리조트를 건설했고 국제 마라톤 대회를 유치했다.

추정 통계에 따르면, 2019년 35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으며, 그 중 90%는 중국인이었다. 2017년까지는 매년 수백 명의 미국인이 북한을 찾았지만, 오토 웜비어 사건 이후 미 국무부가 미국 시민들의 북한 입국을 금지했다.

북한에서 정치 포스터를 훼손한 혐의로 약 17개월 동안 구금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에 따른 조치였다. 웜비어는 북한에서 병을 얻은 채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곧 사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