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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만치료제 시장, 美 경제성장률 증가에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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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비만치료제 시장, 美 경제성장률 증가에도 기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 사진=로이터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릴리가 주도하는 가운데 급성장 국면을 맞은 비만치료제 시장의 확대가 미국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향배를 예의주시해온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가 보편화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1%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을 지난 1980년대 등장해 블록버스터 제약 분야로 자리 잡은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버금가는 ‘황금의 땅’으로 표현했다.

‘GLP-1 시장’ 폭풍 성장 전망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비만치료제의 성분으로 알려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000억달러(약 136조원)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이같이 전망하면서 제시한 근거는 GLP-1 사용자가 오는 2028년까지 적게는 1000만명, 많게는 7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GLP-1 계열의 신약은 부작용은 적은데 비해 효과는 확실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국내에서도 제약사들 간 개발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보고서에서 “GLP-1의 보급률이 이같은 수준으로 높아진 결과 비만율이 떨어지기 시작할 경우 이 문제는 보건 차원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성장 동력으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만율과 경제 성장의 관계


비만율이 낮아지는 것과 경제가 성장하는 것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상당히 연관이 있다는 것.

보고서는 “관련학계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고용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뿐 아니라 취업해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생산성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낮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비만율이 떨어지는 것에 비례해 취업 가능성도 높아지고 업무 생산성도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얘기다.

비만 상태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GDP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예상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복용인구가 3000만명에 달할 경우 GDP를 0.4% 증가시키고, 6000만명에 이를 경우에는 1%까지 GDP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