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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글 지메일 ‘8월 1일 서비스 중단설’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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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글 지메일 ‘8월 1일 서비스 중단설’ 배경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전 세계 지메일 사용자들에게 배포된 것처럼 보이게 만든 '가짜' 지메일 서비스 중단 안내문.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2일(현지시간) 전 세계 지메일 사용자들에게 배포된 것처럼 보이게 만든 '가짜' 지메일 서비스 중단 안내문. 사진=X
세계 최대 검색엔진이자 포털사이트인 구글이 오는 8월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 세계 네티즌 사이에서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소동은 구글이 전 세계 지메일 사용자 20억명에게 보낸 것처럼 보이는 이메일이 최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8월 1일부로 지메일 서비스 중단”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영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 이메일의 골자는 “구글이 오는 8월 1일부로 지메일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 이메일에서는 지메일 서비스를 중단키로 한 이유와 관련해 “디지털 환경이 진화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신중한 검토 끝에 지메일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면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신기술과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려는 차원에서 지메일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이 이메일의 진위 여부를 살핀 결과 이 이메일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부터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지메일의 HTML 웹 보기 기능 지원을 종료한다고 안내하는 이메일을 구글이 지난해 9월 전 세계 지메일 사용자들에게 배포한 바 있는데 누군가가 지메일 서비스 자체를 중단하는 것처럼 이 이메일을 조작해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구글은 해당 기능의 사용 빈도가 낮고 보안 등 각종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HTML 웹 보기 기능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구글 “지메일은 건재하다” 가짜뉴스 경계 당부


지메일 서비스 중단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구글 측의 해명문. 사진=X
지메일 서비스 중단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구글 측의 해명문. 사진=X

지메일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일어나자 당황한 구글 측도 지난 23일 해명문을 내고 “구글 지메일은 건재하다”며 가짜뉴스에 혹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번 소동도 최근 들어 온라인 세계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일환이었다는 것이 구글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21년 지메일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웹메일 서비스로 선정한 바 있는 포브스는 “일부에서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웃고 넘길 수도 있지만 이번 소동은 가짜뉴스의 폐해가 얼마나 위험 수위에 와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지메일은 활성 사용자만 전 세계적으로 15억명이 넘고 전 세계 이메일 시장의 70%를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이메일 서비스인데 조작된 정보가 지메일을 통해 유통될 경우 다른 이메일 플랫폼에 비해 피해가 그만큼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