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모리스 창은 일본이 1980년대에 누렸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일본에 “칩 르네상스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발언은 대만과 일본 반도체 산업 협력의 미래를 보여줄 긍정적 신호가 된다.
반도체는 현대 사회의 핵심 기술로,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반도체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과 대만은 굳건한 안보와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이 산업에 협력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동맹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은 1980년대에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반도체 왕국이었지만, 미국의 제재와 기술 발전의 정체로 몰락했다. 그러나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간, 두 나라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위협으로부터 공동전선을 형성하면서 긴밀한 유대를 형성해 왔다.
일본과 대만은 2021년부터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반도체 협력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소니, 덴소, 르네사스 등 일본의 대표적 반도체 고객사와 협력하여 규슈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것은 일본의 첨단 반도체 생산과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일본과 대만은 반도체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 분야에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마모토대학은 반도체 학과를 신설하고, TSMC와 협력해 장학금과 인턴십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 일본 정부와 TSMC는 반도체 연구소 공동 설립, 반도체 기술 개발과 인력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협력은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산업의 기술력 향상과 혁신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도 TSMC의 구마모토 진출은 다양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예를 들면, 대만의 CTBC 은행은 최근에 칩 산업 붐과 관련된 수요를 포착하기 위해 구마모토로 확장했다. TSMC 공장의 건설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이전도 진행되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금융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대만인들의 이주로 구마모토현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는 방법, 모기지를 하는 방법, 살 곳,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방법 등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TSMC의 일본 진출로 창화은행, 타이완은행 등 7개의 대만 은행도 일본에 지점을 설립한 상태이다.
TSMC의 일본 확장이 대만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미국 사업보다 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만과 일본은 문화적 친화력을 가지고 있어 TSMC의 일본 확장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려면 강력한 직업윤리, 엔지니어링 통찰력, 세부 사항 관심 및 규율을 갖춘 인력이 필요한데, 이것은 일본 노동력의 장점이어서 상호 협력이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가 다른 기업에게도 잘 전달되면서, 구마모토에 대한 대만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면, 세계 최고 메모리 칩 패키징 및 테스트 서비스 제공업체 파워텍 역시 고급 조립 서비스를 위해 일본으로 확장할지 여부를 평가 중이다.
구마모토 TSMC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일본 진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매우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자세, 일본의 근로자들의 성실성 때문이다. 대만의 기술자들도 미국보다 일본에 파견되는 것을 더 열망한다고 한다. TSMC의 일본 팹에 대한 서비스 지원 일자리에 대해 거의 100개의 공석이 즉시 채워질 정도라고 한다.
TSMC를 따라 구마모토현에 진출하는 공급업체가 많을수록 대만과 일본의 협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규슈 경제 연구 센터의 추산에 따르면 2021년에 시작된 투자 확대는 향후 10년 동안 규슈에 약 1540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심지어 항공사도 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만의 스타룩스 항공과 중화항공은 일본의 반도체 수요로 촉발된 여행 증가를 포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구마모토행 직항편을 시작했다.
TSMC의 구마모토 진출 성공 사례는 반도체 제조업체가 투자의 복잡성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일본과 대만의 새로운 협력 강화를 초래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협업은 양국 경제와 사회에 다양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첫째, 협력을 통해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고, 서로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일본은 소재와 장비 분야에서, 대만은 파운드리 분야에 보유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전 과정에서 협력을 통해 상호 보완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둘째, 협력을 통해 미국과 중국 영향력에 대항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 안보와 경제 핵심 자산으로 반도체를 인식하고, 막대한 자금과 정책을 투입하며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 미국과 중국의 압력을 받고 있어, 양국의 협력은 입지를 강화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협력을 통해 일본은 반도체 산업의 부진을 해소하고, 첨단 산업 경쟁력을 복원할 수 있다. 대만은 일본을 안보와 경쟁 동맹으로 확실하게 묶을 수 있다.
한편,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협업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경쟁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일본과 대만은 반도체 산업 전 과정에서 기술력과 생산력을 향상을 통해, 한국의 고객사와 공급사와도 경쟁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영향력을 떨어뜨리고,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일본과 대만은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과 대만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미중 갈등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은 일본과 대만의 협업이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협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같은 아시아 국가로, 반도체 산업에서 공통의 이해와 목표를 가지고 있늠 점에 착안해야 한다. 함께 안정적이고 다양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균형과 성장을 추구할 수 있도록 인식을 공유하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