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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둘러싸고 G20 둘로 쪼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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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둘러싸고 G20 둘로 쪼개져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전쟁으로 인해 G20가 둘로 나누어질 위기에 빠졌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전쟁으로 인해 G20가 둘로 나누어질 위기에 빠졌다. 사진=본사 자료


세계 최고의 경제 정책 결정자들은 이번 주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고약한 두 개의 문제와 직면해야 한다.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전쟁이다.

호스트 국가인 브라질은 불평등과 기후 변화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재무장관들은 무역과 기업 세무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 한다. 중앙은행들은 국경을 넘는 자금 유출과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까다로운 대응을 주제에 올리고 싶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26일(이하 현지 시간) 블로그에서 상파울루 회의를 "연이어 발생하는 충격에 대한 소방작업에서 중기적 의제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꼽았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에 대한 대응이 부유한 국가와 신흥 국가 간의 분열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자 지구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주 리우에서 열린 G-20 외무장관 회의를 침묵에 빠뜨렸다.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가 이스라엘의 행동을 나치 독일과 비유해 갈등을 부추겼다. 이번 주 재무장관 회의에선 2년 넘어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큰 장애물로 등장할 수 있다.

미국이 선도하는 선진 경제국들의 블록은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고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블록은 러시아의 전쟁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 별도의 성명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여러 대표단의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G7 그룹은 28일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 중인 세계 경제를 타격했다. 에너지와 식품의 가격 폭등을 일으켜 전 세계적인 혼란을 초래했다.

특히 필수품을 수입해야 하는 더 가난한 국가들은 높아진 대출 이자 부담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이번 주 G20의 주요 토픽이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신흥 시장의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갈등에서 서로 반대편에 서있다.

중국은 암묵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가자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전 세계적인 대열에 합류했지만 중국은 이란 편에 서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군사적 충돌의 확산이 세계 경제의 분열 위험을 부추겨 지난해엔 2019년 대비 거의 3배나 많은 무역 제한 조치가 시행되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세계 경제가 블록으로 분열되면 어느 나라도 이득을 얻을 수 없다. 국제 협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