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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일 광폭 행보...5만7000달러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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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일 광폭 행보...5만7000달러도 돌파

2017년 6월 23일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6월 23일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연일 랠리를 질주하며 5만7000달러를 돌파하고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주력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뉴욕 시장에서 5% 넘게 상승하며 5만7445.14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거의 30%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11월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6만7352.59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26일에도 7% 넘게 급등하며 5만4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일 시세가 불을 뿜고 있다. 비트코인의 랠리에 힘입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달러대로 뛰어올랐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CNBC에 "이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재시험하는 데 훨씬 더 가까워졌다"라며 "시장은 그 수준을 다시 테스트하고 돌파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동기를 부여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0일 첫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불붙었다.

베타피(VettaFI)의 섹터 및 산업 리서치 책임자인 록산나 이슬람은 폭스 비즈니스에 “현물 비트코인 ETF가 주요 동인”이라며 “그레이스케일 비즈니스 트러스트(GBTC)를 제외한 현물 비트코인 ETF에 출시 이후 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1월에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24% 상승했다.

비트와이즈 에셋 매니지먼트(Bitwise Asset Management)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라스무센은 지금까지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라스무센은 "ETF가 현물 비트코인 시장에 가져다주는 수요는 매일 생산되는 새로운 공급량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더 많으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더 많은 수요가 아직 수면 아래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4월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까지 맞물려 있어 시장에서는 사상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1% 정도 상승했고 다른 암호화폐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솔라나는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여파에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이날도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9% 넘게 급등했고,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2.7%, 마라톤 디지털은 3.8% 상승했다. 반면 라이엇 플랫폼은 3% 이상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