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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민주당 지지자들, 트럼프에 대한 생각 바뀌기 시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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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민주당 지지자들, 트럼프에 대한 생각 바뀌기 시작했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전망을 더 밝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오는 11월로 예정된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도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트럼프 평가, 대통령 퇴임 후 상승세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같은 흐름은 미국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가 여론조사업체 해리스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올지를 마저 지켜봐야 일반화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이같은 현상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시선을 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가장 주목 받는 대목은 트럼프가 지난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난 이후 트럼프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하버드대 CAPS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유권자 20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면서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민주당원의 29%가 ‘어느 정도’ 또는 ‘매우’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기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민주당 지지자의 30%에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 70%는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비토(veto, 거부권) 정서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를 놓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트럼프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하버드대 CAPS가 지난 2020년 1월 같은 내용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14%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갈수록 옅어지는 바이든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 바이든 캠프의 위기론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간 가상으로 양자 대결을 시킨 결과 바이든이 줄곧 열세를 면치 못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에 더 짙은 먹구름을 드리울 수밖에 없어서다.

뉴스위크는 “특히 진보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바이든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바이든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에 회의를 품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하버드대 CAPS가 지난달 말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가상 대결 시 지지율은 각각 41%와 48%로 집계된 바 있다.

트럼프 캠프의 캐롤라인 리비트 대변인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낸 입장문에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돼야 미국인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조사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버드대 CAPS의 이번 조사에서는 아울러 중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바이든에 불리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감지됐다.

지난 2020년 1월 조사에서는 중도성향 유권자의 42%가 트럼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든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3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