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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은 총재들, 금리 인하 올여름~후반기 시작해 연내 3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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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은 총재들, 금리 인하 올여름~후반기 시작해 연내 3회 예상

윌리엄스와 콜린스 총재는 첫 인하 올해 후반기, 보스틱 총재는 올여름 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모습. 사진=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모습. 사진=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인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대체로 올해 ‘후반기(later this year)’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고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28일(현지 시간) 첫 금리인하 예상 시점을 ‘올해 후반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여름(this summer)’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대체로 통화정책 변화가 ‘달력’이 아니라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리 첫 인하 시점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 등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게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가든 시티 연설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 통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뉴욕 연은이 추적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인 MCT(Multivariate Core Trend)가 지난해 12월연율로 2.3%였고, 2022년 6월 당시의 5.5%에서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MCT 지수는 인플레이션 지속성물가 압력의 변화를 광범위하게 측정하는 지표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기준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2~2.25%의 범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윌리엄스는 내년에는 PCE 지수가 연준 목표치인 2%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 후 기자들에게도 연내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고, 올해 세 번의 금리인하가 합리적인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다트머스대학 연설에서 "올해 후반기에 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한 과정이 앞으로 험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린스 총재는 주거비와 비주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임금상승 속도가 인플레이션을 압박하지 않는 더 많은 증거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입증하는 지표가 나와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잠정치는 지난달 25일 발표된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의 4.9% 성장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평가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2.5%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성장률은 1.9%였다.

난해 12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2%대를 나타낸 것은 2021년 3월(2.3%)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2월 5.6%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 및 식료품이 포함된 대표 PCE 가격 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로 11월 상승률과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11월 0.1% 하락에서 12월 0.2% 상승으로 전환했다. 미 상무부는 1월 PCE 지수를 29일 발표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