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모습. 사진=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29085919091856b49b9d1da17379164136.jpg)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대체로 통화정책 변화가 ‘달력’이 아니라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리 첫 인하 시점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 등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기준으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2~2.25%의 범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윌리엄스는 내년에는 PCE 지수가 연준 목표치인 2%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설 후 기자들에게도 연내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고, 올해 세 번의 금리인하가 합리적인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한 과정이 앞으로 험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린스 총재는 주거비와 비주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임금상승 속도가 인플레이션을 압박하지 않는 더 많은 증거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입증하는 지표가 나와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잠정치는 지난달 25일 발표된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의 4.9% 성장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평가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2.5%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성장률은 1.9%였다.
지난해 12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2%대를 나타낸 것은 2021년 3월(2.3%)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2월 5.6%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 및 식료품이 포함된 대표 PCE 가격 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로 11월 상승률과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11월 0.1% 하락에서 12월 0.2% 상승으로 전환했다. 미 상무부는 1월 PCE 지수를 29일 발표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