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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9주 최고치로 상승...美 지표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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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9주 최고치로 상승...美 지표 실망감

금 선물 2% 상승한 2095.70달러


골드바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바 사진=AP/뉴시스


실망스러운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로 6월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금값이 1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9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 거래 후반 온스당 2% 가까이 상승한 2083.39달러에 거래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 선물 4월물은 약 2% 상승한 2095.7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2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는 예상보다 더 부진했고 미시간대학 소비자심리지수도 월가 전망을 크게 밑돌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금값은 지난 12월13일 이후 장중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TD증권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중반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확신함에 따라 금값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에 ”오늘 랠리는 금에 대한 포지션을 계속 축소했던 재량적 투자자들의 숏커버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시기와 규모가 확실해지면 금값이 23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비수익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일반적으로 증가한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채권 수익률을 끌어내리며 금 매수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단기 국채 비중을 늘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연방기금금리가 상당히 제약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은, 백금, 팔라듐 가격도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은 선물은 2% 상승했고, 백금과 팔라듐 선물도 각각 0.8%와 1.66% 올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