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칠레 찾은 미 재무장관 “중국 탈피 위해 리튬 수입 늘리겠다”

공유
0

칠레 찾은 미 재무장관 “중국 탈피 위해 리튬 수입 늘리겠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중국 공급망 배제를 위해 칠레의 리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옐런 미 재무장관은 중국 공급망 배제를 위해 칠레의 리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전기 자동차를 구동하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의 주요 공급원인 칠레로부터 광물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국가를 돌며 무역 중심의 여행을 다녀온 옐런 장관은 3일(현지 시간) “미국은 환경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강력한 기후 계획을 갖고 있는 자유 무역 파트너 칠레로부터 광물을 획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토파가스타에 있는 앨버말 코퍼레이션 리튬 가공 시설을 방문한 옐런 장관은 지난 주말 기자들에게 "숫자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칠레로부터 구매를 상당히 확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옐런 장관의 이번 여행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 자동차 비전에 중요한 금속을 보유한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마리오 마르셀 재무부 장관, 로잔나 코스타 중앙은행 총재 등과 회담을 가졌다. 칠레는 세계 최대의 리튬 보유국이며 호주에 이어 2위 공급국이기도 하다. 칠레는 또 중국에게 매우 중요한 자원 파트너이다. 중국은 지난해 칠레의 리튬 수출량의 약 2/3를 구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전기 자동차에 대규모 보조금을 주는 한편 이 산업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원자재를 확보하도록 전기차 기업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우리의 전기차 공급망은 현재 중국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은 공급망 충격에 취약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공급망을 중국에 덜 의존적으로 만드는 ‘친구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