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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골드만 ‘미국 주식 거품’ 놓고 반대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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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골드만 ‘미국 주식 거품’ 놓고 반대 의견

현재 미국 주식시장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현재 미국 주식시장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주식은 올 들어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쯤에서 당연히 등장하는 의문은 ‘현재 상승장이 과연 거품인가?’이다.

미국의 전문가들마저 혼란스럽다. JP모건은 주식시장과 6만 달러 선을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고 본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현재 기술주 주도의 상승장에는 그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JP모건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자산 가격이 지속할 수 없는 속도로 상승할 때 일반적으로 거품 발생 조건으로 추정한다”며 1990년대 후반 닷컴 붐 당시와 비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그룹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위험 감수 분위기를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형 기술기업의 높은 가치 평가를 기초로 이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이들 뿐 아니라 S&P500 지수가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는 거대 기술주들이 이끄는 장세를 낙관하는 쪽과 오래지 않아 꺼질 거품이라고 보는 비관론자들 사이의 대립이 팽팽하다. 콜라노비치는 비관론자 그룹에 속해 있다. 그는 4일(현지 시간) 고객에게 보낸 노트에서 “시장의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거품이 쌓이고 있다"고 썼다.

그는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금리 인하 소식이 늦어지는데도 주가는 오르고 있다"며 현 상황에 경고장을 내밀었다. 콜라노비치는 "투자자들은 수익률의 상승이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2024년 이익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관론자 골드만삭스의 코스틴은 생각은 어떨까. 주식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지만 과거 거품 시기와는 분명 다르다고 주장한다. 이전과 달리 "극단적인 가치 평가"의 폭이 이번에는 훨씬 제한되어 있다. 그는 지난 주말 노트에 "우리는 ‘매그니피센트 7’의 기업 가치가 현재 그들의 기초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썼다.

이 7개 기업은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올해 성장의 대부분을 이끌며 S&P500 지수를 연일 새롭게 쓰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자산 가격 거품과 물가 상승을 다시 불러 올 위험은 언제든 도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경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