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7% 넘게 급락하면서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 가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순자산은 1977억 달러(약 263조3300억 원)로 줄어들며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베조스의 재산 규모는 2003억 달러(약 266조8000억 원)로 2021년 이후 처음 억만장자 지수에서 1위로 올라섰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와 베조스의 재산 격차가 한때 1420억 달러까지 벌어졌지만, 아마존과 테슬라의 주가 향방이 엇갈리면서 머스크와 베조스의 갑부 순위도 뒤바뀌게 됐다고 분석했다.
베조스는 지난달 약 85억 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 5000만 주를 처분했지만 여전히 아마존 지분 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아마존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두 배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중국 시장에서 춘절 영향 등으로 2월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