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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7,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떨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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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7,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떨고 있나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3월 2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유세 중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3월 2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유세 중이다. 사진=로이터
민주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변 없이 첫 중대 관문인 '슈퍼 화요일'을 손쉽게 넘어서며, 1912년 이후 112년 만의 전현직 대결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상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빅7이 대가를 치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중 관세


배런스는 5일(현지 시간) 트럼프 재선이 빅7에는 악몽이 될 수 있다면서 그 핵심으로 중국 관세 정책을 지목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자신이 재선되면 중국에서 수입하는 재화에 60% 이상 관세를 물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는 앞서 1기 집권 시절 중국 제품에 19% 관세를 물린 바 있다. 그 3배가 넘는 관세를 매기겠다고 이번에 공약한 것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곳은 애플과 테슬라다. 중국이 핵심 시장이자 공급망이기 때문이다.

애플 제품 90~95%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미국에 수입할 때 막대한 관세를 물어야 한다.

테슬라는 전체 생산의 약 20%를 상하이 공장이 담당한다. 다만 미국에 수입하지는 않는다.

글로벌데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리 그린은 중국 재화수입 노출 비중이 가장 작은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MS, 메타 그리고 알파벳이 트럼프 관세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범위한 충격 불가피


그러나 이들 모두 비록 직접적인 영향은 피해갈 수 있을지 몰라도 간접적인 영향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모든 미 다국적 대기업들이 어떤 식으로든 중국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서 팔리는 제품들도 상당수가 중국을 거쳐 수입되는 것들이다.

중국의 보복


중국이 트럼프 1기 당시처럼 보복으로 맞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희토류 등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자원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

코넬대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중국이 고관세에 직면하면 이전 전략을 다시 꺼내 이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희토류 수출 규제 등으로 미 산업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희토류 수출이 규제되면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 특히 큰 타격을 입는다.

희토류는 반도체부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전기차 부품 등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 세계에 널려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막대한 규모의 흙을 처리해야 조금 얻을 수 있는 자원이다. 엄청난 환경공해를 유발해 선진국들은 채취를 꺼린다.

트럼프 집권으로 빅7이 타격을 받으면 뉴욕 주식시장도 충격을 피할 수 없다. 빅7 시가총액은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전체 시총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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