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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금지법안 미 하원 통과,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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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금지법안 미 하원 통과, 승자는?

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중국계 소셜 미디어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중국계 소셜 미디어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중국계 소셜 미디어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금지법에 찬성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지법 반대로 돌아섰지만 공화당 의원들 197명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상원을 거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틱톡 금지법이 발효된다.

비록 이날 주가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메타플랫폼스를 비롯해 미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최고 수혜주로 평가받는다.

소유권 문제


하원에서 찬성 352대 반대 65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통과된 틱톡 금지법은 실상 틱톡 금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는 않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강조한 것처럼 핵심 주제는 누가 틱톡을 소유하느냐다.

설리번 보좌관은 틱톡 소유권을 미 기업이 가질지, 아니면 중국 기업이 가질지, 또 틱톡 미 사용자들의 정보를 미국에 보관할지, 아니면 중국으로 가져갈지가 핵심 이슈라고 강조했다.

법안이 이대로 상원에서도 통과되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틱톡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이 미국내 앱스토어에서 삭제되고, 배포도 금지된다.

헌법 침해 논란


다만 헌법 침해 논란은 남는다.

배런스에 따르면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블레어 레빈 애널리스트는 상원에서도 틱톡 금지법이 통과되기는 하겠지만 틱톡 금지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몬태나주 연방법원은 주정부가 틱톡을 금지하는 것은 수정헌법 제1조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틱톡 금지도 연방법원의 제동으로 좌초한 바 있다.

미 소셜 미디어 반사이익 기대


틱톡 금지는 미 소셜 미디어 업체들에 반사이익을 안겨줄 전망이다.

메타의 릴스, 알파벳 유튜브 산하의 쇼츠, 스냅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로 금지법이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될 가능성은 25%라고 판단했다.

아이브스는 하원에서 이 법이 통과됐지만 논란은 이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메타, 알파벳, 스냅이 수혜주이기는 하지만 논란이 가중되면서 실제 금지로 이어질지 알 수 없고, 중국 역시 가만있지 않을 것이어서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로스 MKM의 로힛 쿨카니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메타와 스냅이 확실한 헤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벳은 효과가 이들보다는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넷플릭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역시 소비자들이 틱톡 사용 시간을 줄이면서 이들 스트리밍에 몰릴 수 있어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이브스는 만약 중국이 반발한다면 중국 시장 비중이 큰 애플, 테슬라 등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확실한 수혜주로 평가받는 메타는 4.18달러(0.84%) 내린 495.5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은 1.29달러(0.93%) 오른 139.79달러, 스냅은 0.13달러(1.10%) 상승한 11.90달러로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