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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육책도 실패, 학생 뺀 청년 실업률 15.3%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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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육책도 실패, 학생 뺀 청년 실업률 15.3%로 상승

중국의 2월 청년 실업률이 전 달에 비해 상승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2월 청년 실업률이 전 달에 비해 상승했다. 사진=본사 자료
2월 중국 청년 실업률이 다시 상승했다. 이는 중국 경제 회복의 약점을 보여주는 명확한 데이터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2월 청년 실업률이 1월의 14.6%에서 15.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해당 달의 전체 실업률은 5.3%였다. 중국 통계국은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21.3%로 올라간 이후 16세에서 24세 청소년의 실업률 발표를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에서 제외하고 측정된 실업률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2월 청년 실업률은 14.9%였다. 학생들을 실업자 명부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이다. 미국 및 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학생들이 취업을 찾고 있다면 거의 동일하게 대우한다.

중국의 방법론 변경은 지난해 코로나19 격리 해제 이후의 경제 회복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국제 및 국내 수요가 약하게 유지되어 기업들로 하여금 신규 노동자를 고용하는 계획을 미루게 만들었다.

또 주로 청년 근로자를 고용하는 과외 및 기술 분야에 대한 규제 강화가 상황을 악화시켰다. 중국 통계국은 기자회견에서 매월 청년 실업률을 전체 실업률과 함께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신 해당 자료를 2~3일 후에 게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WSJ은 중국의 소비심리가 약화되고 부동산 부문의 장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실업률의 증가는 노동 시장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