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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60년 아성 흔들리나...주가 3년 동안 40% 이상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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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60년 아성 흔들리나...주가 3년 동안 40% 이상 폭락

나이키 주가가 최근 3년 사이 40%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나이키 주가가 최근 3년 사이 40%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본사 자료
나이키 주가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1964년 창업한 세계 최대 스포츠 의류 회사인 나이키는 2021년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주가가 현재 40% 이상 하락했다. 이는 나이키 주주들이 약 1300억 달러(약 173조 원)의 자본을 상실한 것을 의미한다.

나이키 주식은 21일(현지시간) 0.55% 오른 100.82 달러에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서 6.07% 폭락한 94.70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21일 저녁 실적 보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나이키의 주식은 대부분의 경쟁 기업들에 비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분석가 로렌 허친슨이 이번 주 고객들에게 보낸 쪽지에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나이키가 판매를 촉진할 만한 신제품을 내놓아야만 한다”고 썼다. 나이키는 이미 지난 12월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목요일 발표된 2월까지의 분기에 해당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8월 이후 나이키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윌리엄스 트레이딩의 샘 포서는 "나이키가 과거의 영광을 잃어가고 있다"며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오리건 주에 본사를 둔 나이키는 12월 매출이 약화되면서 직원을 감축하고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5월에 끝나는 재무 연도에 대한 매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텔시 어드바이저리의 분석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소비자들은 반복되는 것을 계속 보는 것에 지치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하며, 나이키는 과거처럼 신제품을 보여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비단 나이키의 문제만은 아니다. 언더아머, 아디다스, 스케쳐스 등 스포츠 의류 회사들은 지난 몇 달간 연간 전망을 내놓았으나 모두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