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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철강 노조(USW), 바이든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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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철강 노조(USW), 바이든 지지 선언

유나이티드 스틸워커스(United Steelworkers, USW) 깃발.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유나이티드 스틸워커스(United Steelworkers, USW) 깃발. 사진=로이터
미국 철강 노조인 유나이티드 스틸워커스(United Steelworkers, USW)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지지 선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US스틸을 일본 제철에 매각하는 제안에 반대한 후 나온 것으로, 141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획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조와 양당 의원들이 미국 제조업의 상징을 외국인 소유주에게 매각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뜨거운 정치적 이슈였다.
USW의 지지는 미국의 주요 산업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대형 노조에서 나온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자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계급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친노조 행보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경합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업 노동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든은 노조의 지지를 환영했다. 그는 USW와 85만명의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게 됨에 따라, 박빙의 승부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등 경합주의 핵심 산업 노동자들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바이든과 트럼프 가운데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 있다.

USW의 지지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과 같은 정책에 대한 호감을 표하면서 이루어졌고, 노조가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고 그의 재선 캠페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조의 지지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노동계급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2016년과 2020년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2024년 선거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US스틸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지지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인 미시간주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3대 자동차 대기업과의 파업 중 전미자동차노조(UAW) 피켓 시위에 참여해 이들 일부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월 UAW 파업 지지에 이어 이번 지지 획득으로 바이든은 노동자들의 권리와 이익을 지지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노조와 그의 가족들에 해석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USW의 지지는 2024년 대선 본선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 노조는 미국 제조업의 상징적 회사를 외국 소유로 넘기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노동자 이익을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USW는 선거에 중요한 유권자 집단이다. USW 유권자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된 자료에서 찾기 어렵지만, 노조 가족이 이 지역 전체 유권자의 약 20%를 차지한다는 추정도 있다. 이런 비율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USW 움직임은 다른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조는 기업 인수합병(M&A)에 영향을 미친 역사가 있으며, 이는 노조의 정치 영향력이 노동 시장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에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노조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임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어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어 여론 형성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노조의 지지 선언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선거가 진행됨에 따라 더 명확해질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