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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프로젝트 ‘일대일로’, 자금 부족으로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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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프로젝트 ‘일대일로’, 자금 부족으로 좌초"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파키스탄 과다르 항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파키스탄 과다르 항구. 사진=로이터
중국의 거대 경제정책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에 있는 싱크탱크 로위 국제정책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는 불안정한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이유로 사실상 좌초됐다고 밝혔다.
로위 국제정책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일대일로가 좌초된 이유는 해당 프로젝트 대출을 매우 제한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참여국의 정치적 불안,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부족, 화석연료 프로젝트의 침체 등도 어려움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제창한 일대일로는 고대 동서양의 교통로였던 실크로드를 현대판으로 다시 구축하고 중국과 주변 국가의 경제·무역 합작 확대의 길을 연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당초 중국은 프로젝트를 발표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동남아시아 참여 국가에 843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인해 동남아시아에 지출한 금액은 296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이 여전히 동남아시아 인프라 자금의 가장 큰 파트너라고 분석했으며, 일대일로 참여국들은 일부 중국의 패권을 막으려는 미국의 지원에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