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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년 만에 기준치를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1.7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49.9)과 블룸버그통신(50.1)이 각각 제시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3월 51.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PMI통계는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일반적으로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중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2를 기록했지만 이후 49.5→49.4→49.0→49.2→49.1로 5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세부적인 지표로 보면, 대기업 PMI는 51.1(전월 대비 0.7 상승), 중형기업 PMI는 50.6(1.5 상승), 소형기업 PMI는 50.3(3.9 상승)으로 모두 50을 넘었다.
또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2.2, 전월 대비 2.4 상승)와 신규 주문 지수(53.0, 전월 대비 4.0 상승), 납품 지수(50.6, 전월 대비 1.8 상승)는 모두 기준치 50을 넘겼다.
다만 원자재 재고 지수(48.1, 전월 대비 0.7 상승)와 종업원 지수(48.1, 전월 대비 0.6 상승)는 여전히 50을 밑돌았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인 비제조업 PMI도 지난달보다 1.6 상승한 53.0으로 집계됐다.
중국 제조업이 반년 만에 경기 확장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5%안팎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은 대규모 소비재·생산 설비 신제품 교체 지원 방안 등을 발표하며 국민 소비를 유도 중이다. 당국은 신제품 교체 캠페인이 연간 5조위안(약 930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의 PMI 수치에 대해 중국의 경제 회복이 연초 견고한 출발 이후 견인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하기 전에 앞선 부양책의 영향을 평가할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성장률 목표를 위해서는 향후 더 많은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이터는 “코로나가 대유행 중이던 2022년이 비교 대상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제활동이 정상화한 이후가 비교 대상이 되는 만큼 구조적 변화 없이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