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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화요일 8시’ 경고…글로벌 금융시장 ‘검은 월요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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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화요일 8시’ 경고…글로벌 금융시장 ‘검은 월요일’ 공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유가 110달러 돌파…공급망 마비 우려 확산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에 연준 금리 인하 ‘안갯속’…투심 급격히 위축
고용 지표 호조에도 전쟁 리스크가 압도…금융시장 변동성 최고조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이번 주 개장을 앞둔 주식, 채권, 석유 시장에는 ‘검은 월요일’ 공포로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의 SNS 위협…유가 배럴당 110달러 돌파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계속 차단될 경우 이란의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특히 구체적인 설명 없이 "화요일 오후 8시!"라는 메시지를 남겨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는 즉각 유가에 반영됐다. 지난 2일(미국 동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 폭등하며 11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역시 109달러 선에서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상황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이라고 규정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연준 금리 인하 행보 제동


전쟁의 여파는 단순히 에너지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을 동시에 촉발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번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미 휘발유 가격 상승이 3월 소비자물가(CPI)를 1%나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대 폭의 상승률이다.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꺾였다. 3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17만 8,000 명 증가)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를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악재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3.84%로 상승했고, S&P 500 선물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불확실성 증폭되는 국제 정세…시장 향방 '촉각'


현재 시장은 이란의 군사적 대응 능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이 1,0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쿠웨이트 석유 본부와 UAE 석유화학 공장이 이미 피해를 입는 등 생산 차질이 현실화됐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전략가 호민 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인 공세를 펼칠 경우 시장에 심각한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월요일 오후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