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차이가 핵심 이유, 제약회사 등이 장기적으로 타격 입을 듯

미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박사후과정 이수자가 지난 20년 사이에 줄곧 줄어들고 있고, 특히 2020년 이후에 급감했다. 생물학·생의학 분야 박사후과정 이수자는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9%가 감소했고, 의료 분야 전체로 보면 8%가 줄었다고 국립과학재단(NSF)이 밝혔다. NSF는 이 기간에 생의학 분야 전공 석사와 박사 과정 지원자는 미국 전역에서 2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의학 분야 박사 등 전문 인력이 학계를 떠나 기업으로 가는 핵심 이유는 보수 차이 때문이라고 CNN 비즈니스가 전했다. NIH에서 박사 학위 소지자가 박사후과정을 밟으면 연봉이 약 5만6000 달러(약 7600만 원)이다. 그렇지만, 이들이 기업에 취직하면 최소한 10만 달러(약 1억3500만 원) 이상을 받는다. NIH 자문위원회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 박사후과정 이수자의 연봉을 7만 달러로 인상하라고 권고했다. 이 봉급 인상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미국 NSF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환경보호국(EPA) 등 미국 주요 연방 연구기관의 올해 예산이 지난해 대비 상당 부분 삭감됐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미 의회가 대부분의 과학연구 예산을 지난해 대비 같거나 삭감하는 내용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