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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고금리 지속 우려 속 다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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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고금리 지속 우려 속 다시 급락

로보택시 기대감으로 들떴던 테슬라 주가 움직임이 10일(현지시각) 다시 침체됐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로보택시 기대감으로 들떴던 테슬라 주가 움직임이 10일(현지시각) 다시 침체됐다. 사진=AP/연합뉴스
로보택시 기대감으로 들떴던 테슬라 주가 움직임이 10일(현지시각) 다시 침체됐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인 충격이 컸다.
1, 2월에 이어 3월에도 CPI가 강한 오름세를 보이자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이때문에 시장의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테슬라 전기차 수요를 계속 압박할 것이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를 좌우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약 반 년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4.5% 벽을 뚫었다.

자동차 동반 하락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 상승 우려로 인해 테슬라를 비롯해 자동차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포드자동차가 0.48달러(3.55%) 급락한 13.06달러로 미끄러졌고, 제너럴모터스(GM)는 0.79달러(1.77%) 하락한 43.94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은 0.36달러(3.39%) 급락한 10.27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도 타격이 컸다.

테슬라는 장중 3% 넘는 급락세를 타다 이후 낙폭을 일부 좁혔다. 5.12달러(2.89%) 급락한 171.7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면서 보급형 전기차 모델2 개발은 포기할 것이란 보도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즉각 반박하면서 반등했던 주가가 다시 고꾸라졌다.

테슬라는 5일 머스크의 반박 트윗에 힘입어 8일과 9일 이틀을 내리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가 16달러 가까이 상승했고, 테슬라 시가총액은 5일 저점 대비 500억 달러 넘게 불었다.

10일에도 프리마켓에서 상승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나 싶었지만 CPI 발표로 이같은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목표주가 하향


오는 23일 1분기실적 발표를 앞 둔 테슬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지난 이틀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비관 일색이다.

이날도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지속됐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비록 매수 추천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25달러에서 20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테슬라 1분기 출하가 약 38만7000대로 시장 전망치를 2만대 가까이 밑돈 점을 이유로 들었다.

제프리스의 필리페 후초이스 애널리스트는 더 부정적이었다.

후초이스는 23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면서 보유 추천의견을 내놨다.

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85달러에서 165달러로 대거 낮췄다.

앞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마크 딜레이니는 9일 테슬라 보유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90달러에서 1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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