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CNN 비즈니스는 “이제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리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운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6월 첫 금리 인하 기대감이 퇴조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 내 최고 매파라는 평가를 받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최근에 인플레이션이 정체 상태에 머물거나 다시 올라가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인디애나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현 단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올해 1∼2월에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던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월에 둔화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월 미국의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상승해 지난해 4월(2.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3월 들어 전월 대비 0.2%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미국의 PPI는 지난해 10월 0.4%(이하 전월 대비), 12월 0.1%로 내려갔고, 올해 1월 0.4%, 2월 0.6% 각각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2월 상승률(3.8%)과 같았다. 전월 대비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역시 2월 상승률(0.4%)과 같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31일∼4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1000건 줄어든 2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20만 건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24∼30일 주간 181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8000건 증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