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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안전자산 수요로 상승세 지속...24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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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안전자산 수요로 상승세 지속...2400달러 돌파

2024년 4월10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보석상에 진열된 골드바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10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보석상에 진열된 골드바 사진=EPA/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금값이 16일(현지시각) 거래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한층 커졌지만, 금값의 강세 기조를 흔들지는 못했다.

높은 금리는 수익성이 없는 금의 보유 비용을 높여 금값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현물은 뉴욕 시장 후반 온스당 2394.81달러로 전일 대비 0.5% 정도 상승했다. 금 선물은 1% 오른 2407.8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앞두고 지난 12일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431.29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진 것으로 받아들였으나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반복된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나왔던 만큼 금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올해 금값의 강세를 이끈 수요의 한 축을 이뤘고 최근에도 중앙은행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금협회(WGC)의 투자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크리샨 고폴은 X에 올린 게시글에서 인도중앙은행이 3월에도 금 매입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고폴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의 올해 연간 누계 금 구매량은 약 19톤으로 지난해 순 구매량인 16톤을 어느새 넘어섰다.

씨티그룹은 메모에서 2024년 금값 추정치를 온스당 235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2025년 전망치는 온스당 2875달러로 40%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금값이 연말까지 온스당 2400달러, 2025년 12월에는 260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 현물은 2.4% 하락한 온스당 28.17달러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