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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I 슈퍼컴퓨터’ 개발에 6500억 지원…美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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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I 슈퍼컴퓨터’ 개발에 6500억 지원…美 의존도 낮춘다

일본 클라우드 기업 사쿠라인터넷의 홋카이도 소재 이시카리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사쿠라인터넷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클라우드 기업 사쿠라인터넷의 홋카이도 소재 이시카리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사쿠라인터넷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지나친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의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AI 슈퍼컴퓨터 개발 지원책을 내놓았다.

19일 닛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첨단 생성형 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통신회사 KDDI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사쿠라인터넷, GMO 인터넷 그룹, 루틸리아, 하이레조 등 5개 회사에 총 725억 엔(약 6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쿠라인터넷은 정부 지원금 중 가장 많은 501억 엔을 지원받을 예정이며, KDDI는 102억 엔을 받는다. 특히 KDDI는 자체적으로 AI 슈퍼컴퓨터 개발에 약 1000억 엔(약 9000억원)을 투자하고 엔비디아의 AI 칩 ‘H100’ 등을 조달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개발에는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구성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다.

현재 대다수 일본 기업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등 주로 미국의 클라우드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비용 등의 문제로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구축이 쉽지 않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현재 AI 업계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H100’ 등 엔비디아의 AI 칩들은 전 세계 기업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이에 일본 정부는 경제 안보상의 이유로 자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자국 IT 기업들에 정부 보조금을 투입함으로써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미국과의 격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