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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노보 노디스크 제약+슈퍼컴퓨터, 신약 개발·질병 치료 신기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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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노보 노디스크 제약+슈퍼컴퓨터, 신약 개발·질병 치료 신기원 연다

다이어트약 위고비 돌풍 주역 노보 노디스크, 새 프로젝트 추진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 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한 신약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 기업 노보 노디스크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한 신약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CNN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이를 변형한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글로벌 제약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인공지능(AI) 분야 선도업체인 미국의 엔비디아, 슈퍼컴퓨터 기업인 프랑스의 에비덴(Eviden)이 제휴해 신약 개발과 치료 혁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NN 비즈니스는 19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 재단이 에비덴과 엔비디아 AI 칩을 장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에비덴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신약 개발, 질병 분석과 치료 등의 분야에서 신기원을 여는 사상 유례가 없는 잠재력을 갖춘 슈퍼컴퓨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슈퍼컴퓨터는 덴마크 AI 혁신 센터에 설치돼 올해 말 이전에 시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컴퓨터는 특히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을 장착한다. 인공지능은 신약 개발 등 과학 분야 연구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 산하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PNNL)와 공동으로 분자과학에 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사용해 3200만 종류의 후보 재료 전고체 배터리의 전해질에 적합한 총 18종류의 신소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 리튬 이온 전지에 비해 파열이나 발화의 위험이 낮고 효율도 우수해 차세대 배터리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CNN 비즈니스는 “MS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18종의 신소재를 발견하는 데 고작 4일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제약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가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기 전까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다이어트약으로 제약시장을 휩쓸었다. 노보 노디스크는 유럽에서 시총 1위 기업으로 등극했고, 시총 규모가 테슬라보다 더 크다.

비덴은 프랑스 아토스 그룹 자회사로 디지털, 클라우드, 빅데이터(HPC-AI & Quantum), 보안 비즈니스 영역을 설계한다. 디지털, 클라우드, 데이터, 첨단 컴퓨팅, 보안의 세계적인 선도 주자인 차세대 디지털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현재 53개국 이상에서 5만7000명의 세계적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에비덴은 연간 약 5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에비덴은 지난해 7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HPC 분야 3년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 중인 먹는 비만약위고비 효과를 넘어섰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8일 먹는 비만 치료제 ‘아미크레틴’이 초기 임상 시험에서 13.1%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계열의 비만 치료 주사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감량 효과를 뛰어넘는 것이다.

미국 FDA는 최근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심혈관 질환 관련 위험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위고비의 효능과 안전성은 1만7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확인됐다. 위고비는 애초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감량 효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엔비디아18일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플랫폼(GB200 NVL72)을 적용하면 기존 H100 대비 추론 성능을 최대 30배 향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새로운 GPU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 칩 ‘B100′을 공개했다. ‘B100′은 최신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H100의 성능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칩으로 연산 처리 속도H100보다 2.5배 더 빠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